Prologue. 당신은 지금 '인간 김치'입니다
안녕하세요. 당신의 몸속 오염수를 빼주는 수질 관리자입니다.
아침에 거울 보면 누구세요? 싶을 정도로 퉁퉁 부어있죠? 저녁 되면 반지가 꽉 끼고 양말 자국 선명하게 남죠? 그리고선 "아, 나 살쪘나 봐" 하며 굶으시죠?
착각하지 마십시오. 그건 지방이 아닙니다. '물'입니다. 당신이 어제 먹은 라면, 찌개, 배달 음식 속 나트륨(소금)이 수분을 꽉 움켜쥐고 안 놔주고 있는 겁니다. 지금 당신 몸은 배추 절일 때처럼 소금물에 퉁퉁 불어터진 상태라고요.
이 더러운 소금물을 배출할 수 있는 유일한 펌프. 그게 바로 칼륨(Potassium)입니다. 오늘 당신 몸의 붓기를 쫙 빼고 숨겨진 턱선을 찾아줄 생화학적 원리를 공개합니다.

Fact 1. 나트륨-칼륨 펌프 : 회전문이 고장 났다
우리 몸의 모든 세포에는 '나트륨-칼륨 펌프'라는 회전문이 있습니다. [나트륨 3개가 나가면 / 칼륨 2개가 들어온다]는 절대 법칙이 있죠.
그런데 한국인 식단을 보세요. 나트륨은 폭탄인데 칼륨은 텅 비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회전문이 멈춥니다. 나트륨이 밖으로 못 나가고 세포 안에 진을 치고 앉아서 "물 가져와!"라고 소리칩니다. (나트륨은 물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으니까요.) 칼륨을 안 먹으면, 당신은 평생 부종을 달고 살 운명입니다. 펌프를 돌릴 '전기'가 없으니까요.
Fact 2. 고혈압 : 혈관이 터질 듯한 압력
"혈압이 좀 높네요." 짜게 먹어서 그렇다고 줄이라죠? 근데 싱겁게 먹기 힘들잖아요. 사실 더 쉬운 방법은 칼륨을 먹어서 나트륨을 오줌으로 싸버리는 겁니다.
나트륨이 혈관에 많으면 삼투압 때문에 혈액량이 늘어나고, 혈관 벽이 빵빵해집니다. (터지기 직전의 수도 호스처럼요.) 이때 칼륨이 들어가면? 신장(콩팥)을 자극해서 "야! 나트륨이랑 물 다 내보내!"라고 명령합니다. 압력이 쏵 빠지면서 혈압이 내려갑니다. 고혈압 약 먹기 전에, 오이 하나라도 더 드십시오. 그게 천연 이뇨제입니다.

Fact 3. 쥐가 난다 : 전기가 끊긴 근육
자다가 종아리에 쥐가 나서 "으악!" 하고 깬 적 있죠? 마그네슘 부족인 줄 알고 챙겨 먹었는데도 또 그런다? 범인은 칼륨 결핍입니다.
근육이 움직이려면 미세한 전기 신호가 흘러야 하는데, 칼륨은 이 전기를 흐르게 하는 '전해질'입니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짜게 먹어서 칼륨이 빠져나가면? 전선이 합선된 것처럼 근육이 제멋대로 수축해서 굳어버립니다. 운동선수들이 쉬는 시간에 바나나 먹는 거 보셨죠? 배고파서가 아니라, 이 합선을 막으려고 먹는 겁니다.
Fact 4. 만성 피로 : 배터리 누수 현상
"잠을 자도 피곤해요." 세포가 산성(Acidic)으로 변해서 그렇습니다. 가공식품, 고기, 밀가루... 우리가 먹는 대부분은 몸을 산성으로 만듭니다. 몸이 산성화되면 세포 기능이 떨어지고 피로 물질이 쌓입니다.
칼륨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미네랄'입니다.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켜(pH 밸런스), 세포를 다시쌩쌩하게 만듭니다. 이유 없이 피곤하다? 당신의 피가 지금 식초처럼 시큼해져서 그런 걸 수도 있습니다.
Fact 5. 뇌졸중 : 터지기 전에 막아라
이건 생명이 달린 문제입니다. 연구 결과, 칼륨 섭취가 많은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24%나 낮았습니다. 뇌혈관도 결국 혈관입니다. 나트륨 공격에 제일 취약하죠.
뇌혈관이 딱딱하게 굳어서 터지느냐, 유연하게 버티느냐. 그 차이는 평소에 당신이 칼륨(채소)을 얼마나 먹어서 소금기를 씻어냈느냐에 달렸습니다. 보험 들 돈으로 칼륨 식단을 짜십시오. 그게 확실한 보험입니다.

Fact 6. 바나나의 배신 : 감자에게 사과해라
"칼륨? 바나나 먹으면 되잖아." 이게 제일 답답한 소리입니다. 바나나는 칼륨 함량이 중간 정도(약 360mg)밖에 안 됩니다. 칼로리(당분)는 높고요.
진짜 칼륨 제왕은 따로 있습니다.
감자: 바나나의 2배 (약 900mg). 찐 감자 하나면 끝납니다.
아보카도: 지방도 좋고 칼륨도 폭탄급.
시금치, 흰 강낭콩: 칼륨 덩어리들.
다이어트한다고 바나나만 주구장창 먹지 말고, 감자나 아보카도를 드십시오. 당분 없이 붓기만 쏙 빼는 비결입니다.
Fact 7. 치명적 경고 : 신장이 안 좋다면 '독'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경고입니다. 만약 당신이 신장(콩팥) 질환이 있다면? 칼륨은 '사형 선고'나 다름없습니다.
건강한 신장은 남는 칼륨을 오줌으로 버리지만, 고장 난 신장은 칼륨을 배출 못 합니다. 그럼 혈액 속에 칼륨이 쌓여서 '고칼륨혈증'이 오고, 심장이 멈출 수 있습니다(심정지).
건강한 사람: 많이 먹어도 알아서 배출됨 (안전).
신장 환자: 칼륨 적은 채소 골라 먹고 물에 데쳐 먹어야 함 (주의).
자신의 신장 상태도 모르고 무작정 칼륨 영양제 직구해서 먹지 마십시오. 건강한 사람에겐 '붓기약'이지만, 환자에겐 '독약'입니다.
Epilogue. 제발 '간'만 보지 말고 '배출'을 해라
정리합니다. 한국인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의 2배가 넘는 소금을 먹습니다. 그러면서 "싱겁게 먹어야지" 다짐만 하죠. (절대 못 지킵니다. 김치찌개 포기 가능합니까?)
전략을 바꾸십시오. 들어오는 소금을 막을 수 없다면, 나가는 문(칼륨)을 활짝 여십시오.
아침에 얼굴 부었다? -> 코코넛 워터나 호박즙(칼륨) 마셔라.
라면 먹었다? -> 우유나 토마토 같이 먹어라.
다리가 붓는다? -> 칼륨 영양제나 감자를 먹어라.
당신은 살찐 게 아닙니다. 소금물에 절여진 배추일 뿐입니다. 물만 빼도, 당신의 숨겨진 V라인이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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